블로그 운영방침

운영방침, 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달기는 했지만 별거 없다.
편하게 글을 쓸 공간이 필요했다.
여러달 글을 쓰면서 익숙해진 티스토리의 글쓰기 환경이 마음에 든다. 비록 내가 사용하는 기능은 고작 워드편집의 극히 일부와 아주 가끔, 사진 올리기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던 처음엔 뭔가 테마를 잡고 익명의 인간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하지만, 이 매스미디어 시대에 그 흔한 사진 한장 없이, 텍스트만 난무하는 건조하고 멋없는 블로그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란한 이미지나 사진, 예쁜 스킨으로 블로그를 꾸밀 능력과 에너지가 내겐 없다. 또한 내가 지향하는 바도 아니다. 
소수의 지인과 검색으로 엉뚱하게 유입되는 자들이 간혈적으로 다녀가기 때문에 별 다른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뭔가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으로 다녀간 사람들에겐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쭉, 세개의 카테고리만으로 이루어진 이 간단하고 무식한 블로그는 여태 그랬던 것처럼 개의치 않고, 텍스트로만 채워질 것이다.

상황에 따라 글이 공개에서 비공개로 넘어 갈 수도 있다.
전적으로 내 마음이다.
일방적인 블로그지만 의견은 환영한다.